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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랑하는 사이' 이준호·원진아, 서로의 위로가 된 첫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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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랑하는 사이' 이준호·원진아, 서로의 위로가 된 첫키스

입력
2017.12.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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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와 원진아가 첫키스를 했다.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캡처
이준호와 원진아가 첫키스를 했다.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캡처

'그냥 사랑하는 사이' 이준호와 원진아가 첫키스로 멜로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6회에서는 서서히 스며들어가던 강두(이준호 분)와 문수(원진아 분)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가족 할머니의 죽음을 목격한 강두는 더욱 짙어진 트라우마로 힘들어했다. 누구도 곁에 있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그는 홀로 외로움에 몸부림치며 싸움으로 고통을 잊으려 했다. 문수는 강두 곁에 함께 있어주지 못한 미안함과 걱정에 강두를 찾아다녔다. 여인숙에서 문수를 발견한 강두는 그제야 편안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사고의 아픔은 불현듯 찾아와 일상을 괴롭혔다. 금촌 이모(김남진 분)가 문수의 입술에 립스틱을 발라주자 연수가 떠오른 윤옥(윤유선 분)은 문수에게 달려들어 화장을 거칠게 지워냈다. 우연히 이 장면을 목격한 강두는 문수를 위로하기 위해 유가족과의 만남을 미루고 놀이공원으로 향했다.

사고 당시 기억을 살려 문수가 좋아하는 굴국밥을 먹으러 간 두 사람은 음식점에서 시비가 붙었다. 억울한 상황에서도 문수가 참기만 하자 강두는 대신 분노했다. "조그만 놈이 뭘 그렇게 쌓아놓고 사냐? 소리라도 질러. 멀쩡한 척 하지 말고"라는 강두의 다그침에 결국 문수도 감정을 토해냈다. 강두의 자극 덕분에 문수는 속으로 곪아가던 응어리를 조금이나마 털어낼 수 있었다.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취한 문수는 강두와 함께 바닷가에 도착했다. 나란히 앉아 바다를 바라보던 문수는 강두에게 "고마워"라는 인사와 함께 기습 입맞춤으로 마음을 전했다. 잠든 문수의 곁을 지키던 강두는 동틀 무렵 잠에서 깬 문수에게 손을 내밀었다.

문수는 사고 당시 강두와의 기억은 잃었지만 같은 상처를 공유하고 있기에 그가 어떤 마음일지 짐작할 수 있었다. 유가족의 죽음을 목격하고 홀로 남겨진 강두가 느꼈을 외로움을 간파하고 그에게 가장 필요한 온기를 전했다. 강두 역시 문수와 윤옥의 상황을 목격했지만 아는 척하지 않았다. 대신 놀이공원 데이트를 제안하고 가슴 속에 쌓아두기만 하는 감정을 이끌어냈다. 일상을 공유하며 서서히 스며들어가는 강두와 문수의 로맨스는 서로에게 전하는 최선의 위로였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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