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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한, 평창 패럴림픽 실무 준비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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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한, 평창 패럴림픽 실무 준비 동향”

입력
2017.12.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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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자 “당장 위성 발사 징후는 없어”

23일 강원 평창군 진부 체육공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G-50 평창원정대&연날리기 페스티벌에서 참가자들이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의 대형 연을 날리고 있다. 평창군 제공
23일 강원 평창군 진부 체육공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G-50 평창원정대&연날리기 페스티벌에서 참가자들이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의 대형 연을 날리고 있다. 평창군 제공

통일부가 26일 북한이 평창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참가를 실무적으로 준비하는 동향이 있다고 밝혔다. 당장 북한이 인공위성을 탑재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한다, 안 한다, 이런 건 (아직) 없지만 패럴림픽 준비 동향이 있기는 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구체적으로 말하긴 곤란하지만 해외 전지훈련이 있다”면서도 북한이 실제 전지훈련을 한 것인지 사전 동향일 뿐이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평창 올림픽을 북한이 대남 관계 전환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고, 우리 입장에서도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면 남북 관계 개선의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고도 했다.

그러나 확신하지는 못하는 눈치다. 통일부는 당국자 언급 이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북한이 실무적으로 패럴림픽 참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체적 사항은 밝힐 수 없다”며 “해외 전지훈련 관련 당국자 발언은 구체적으로 확인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올 5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이메일로 비공식 평창 패럴림픽 참가 의향서를 제출한 뒤 공식 참가 절차를 밟지는 않고 있다. 평창 올림픽은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패럴림픽은 내년 3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각각 열린다.

아울러 북한이 인공위성 운반 용도라고 주장하는 장거리 로켓 발사 징후는 아직 없는 것으로 통일부는 파악했다. 다른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위성 발사 징후가 있느냐’는 질문에 “위성 발사일 경우 그전에 보면 (북한이) 국제해사기구 등에 사전 통보해왔다”며 “현재 그런 동향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 사안은) 한미 정보 당국이 긴밀히 협조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도 이날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인공위성을 가장한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모든 형태의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해 한미 공조 하에 집중 감시하고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 주목할 만한 특이 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우주 개발’의 합법적 권리를 주장하는 글을 잇달아 게재하면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위한 명분을 쌓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는 북한은 지난해 2월 7일 지구관측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4호’를 쏴 올릴 당시 발사 닷새 전에 국제해사기구에 계획을 통보한 바 있다.

“北, 내년 대남관계 개선 모색 가능성”

한편 통일부는 이날 배포한 ‘2017년 북한 정세 평가 및 2018년 전망’ 자료를 통해 “내년 북한이 핵ㆍ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지속 추구하되 대외 출로를 모색할 것”이라며 “사실상 핵 보유국 지위 인정을 추구하면서 대미 협상 가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북한이 내년 정세 추이를 지켜보면서 계기를 활용해 대남 관계 개선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1월 1일 발표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남 정책 방향 입장 표명이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또 대북 제재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북한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할 것이라며 “무역 규모 및 외화 유입 감소, 공급 부족, 각 부문 생산 위축 등 경제적 영향 본격화에 대처하고 ‘병진 노선’의 한 축인 경제 건설을 강조하면서 주민 동원, 사회 통제 강화를 통해 최대한 감내 노력을 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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