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속 교통카드 잔액 시민에게 환원한다

대구시 5년이상 장기미사용충전선수금 58억원 사회 환원키로

대구시청

대구시는 26일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고 서랍 속에 잠자고 있는 교통카드의 5년 이상 장기 미사용 충전선수금 58억원을 시민에게 환원한다고 밝혔다.

시는 최근 대구도시철도공사, DGB유페이와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 시가 지정하는 공익법인에 지정기부해 시민 복지를 위해 쓰기로 했다. 그동안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교통카드 장기미사용 충전선수금을 사회에 환원하라고 요구했고, 상법상 5년이 지나면 준용할 수 있다는 금융위원회 회신도 받아 이날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교통카드 선수금은 전자금융거래법 상 카드소지자의 환급 요청이 있을 경우 교통카드사는 언제든지 환급해야 하기 때문에 가까운 대구은행에서 환급받으면 된다.

시는 지난 2013년 3억400만원, 2014년 3억300만원 등 교통카드충전선수금에서 발생되는 이자로 저소득층 청소년 교통비를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지원했다.

홍성주 대구시 건설교통국장은 “시민들의 잠자는 돈을 다시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게 됐다”며 “투명하고 신뢰성 있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