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장자도 다리 8.8㎞ 28일 개통
관광객 늘고 새만금 사업 탄력 기대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전북 군산시 고군산 섬들을 연결하는 도로가 28일 전면 개통된다. 고군산 연결도로는 새만금 방조제에서 장자도를 잇는 총 8.8㎞의 왕복 2차선 도로다. 도로가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개선돼 지역 도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고군산군도를 찾는 관광객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익산국토관리청은 새만금방조제와 고군산군도 4개 섬(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을 연결하는 도로 전 구간을 28일 개통한다고 26일 밝혔다. 고군산군도 연결도로는 2008년 착공해 9년 만에 완공했으며 총 사업비 2,820억원이 투입됐다. 연결도로는 왕복 2차선 도로와 자전거도로, 인도,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6개의 해상교량이 설치됐다.
이번 연륙교 개통으로 군산항이나 야미도에서 이들 섬까지 배로 1시간 넘게 걸리던 이동시간이 자동차로 10~20분이면 갈 수 있게 됐다.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새만금을 찾는 관광객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고군산군도를 찾은 관광객은 10월 말 기준 144만7,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6만6,000여명의 두 배 가량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400만명이 찾을 것으로 추산됐다.
새만금사업에 대한 국내외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계기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고군산군도 일원은 2021년까지 총사업비 118억원이 투입돼 관광안내센터, 화장실 등 관광편익시설이 설치되고 망주봉 인공폭포와 어린이해양체험장, 특색 있는 소공원 등이 조성된다. 새만금방조제와 고군산 연결지점에 있는 신시도에는 2021년 국립자연휴양림이 들어서는 등 관광자원 확충과 다양한 관광상품이 개발된다.
김철흥 익산국토관리청장은 “고군산 연결도로 개통은 새만금사업지구 내 첫 국가 SOC사업 준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새만금에도 투자가 활성화돼 사업이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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