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ㆍ대형 트롤어선 유치
어획량 늘어, 4년만 경신
전년대비 물량 40% 상승
목포수협 올해 위판액이 1,600억원을 초과하면서 종전 기록 1,500억원을 갈아치우는 등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6일 목포수협에 따르면 21일을 기준으로 위판액 1,600억여원(어획량 3만300여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60억여원(어획량 2만6,700여톤)에 비해 27% 늘어났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2013년 1,549억원을 4년만에 경신한 것이다.
목포수협의 위판 물량은 올 상반기 1만4,081톤으로 전년 동기 1만3톤에 비해 40% 늘어나면서 그 동안 주춤하던 위판액의 고공행진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갈치 어획량 증가와 전북 등 외지에서 대형 트롤어선 유치 등의 효과로 풀이되고 있다. 또 경매 관행이었던 규격 상자보다 높게 담는‘고봉입상’근절과 수산물 실명제, 신선도 유지 등이 한몫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1억원에 그쳤던 목포수협의 갈치 위판고는 올 244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또 외지 트롤어선의 대표 어종인 오징어 위판도 지난해 1억4,000만원에 머물렀으나 올 해에는 610% 상승한 7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목포수협의 주 종목인 참조기도 지난해 333억원에서 올해 390억원으로 소폭 올랐으며, 활어와 새우젓, 물김 등의 위판 실적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청룡 조합장은 “한때 전국 5위권 안에 속한 목포수협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어업인들도 사기가 저하됐는데, 연일 갈치와 조기 등 만선으로 목포경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며 “새해에도 만선의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수협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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