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가 여성들의 안전한 밤길을 위해 경찰 112와 연결된 비콘(블루투스 송수신기)과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비상호출시스템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대전 5개 자치구 가운데 유성구가 처음으로 구축했다.
비상호출시스템은 궁동 원룸촌과 봉명동 관광특구지역에 시범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위급 상황 시 스마트폰의 전원버튼을 4~5회 누르면 현재 위치가 보호자와 경찰 112상황실로 전송돼 경찰이 신고지점을 정확히 파악해 신속히 출동할 수 있다.
유성구는 여성 안심존 내 가로등과 보안등에 신고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비콘 330개를 설치했고 스마트폰 앱 ‘스마트 유성 안심존’을 구축했다. 앱은 비상연락처 설정, 안심구역 보기, 국민행동대피요령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안드로이드 전용으로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유성구는 이번 ‘스마트 유성 안심존’ 구축과 편의점을 활용해 긴급 대피할 수 있는 ‘여성안심지킴이 집’ 운영을 통해 여성들이 범죄 상황에 처했을 때 신속 대응이 가능하고 사전 범죄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허태정 구청장은 “스마트 유성 안심존 앱은 여성은 물론 아동, 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모두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범운영 결과가 좋으면 운영지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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