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7,350억원에 달하는 내년도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에 우선 지원된다. 정책자금 가운데 창업기업지원자금과 제조현장 스마트화 자금 등 혁신성장 관련 예산도 올해 대비 5,460억원 증액됐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6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18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운용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3조 7,350억원으로 올해보다 4.2%(1,5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시중은행에서 자금 조달이 어렵지만 기술ㆍ사업성이 뛰어난 중소기업에 2.0∼3.35% 수준의 저금리로 5∼10년 장기간 자금을 융자해주는 사업이다.
중기부는 앞으로 정책자금 지원 중소기업을 선정할 때 고용창출 기업을 최우선으로 배려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정책우선도가 수출기업, 성과공유, 고용창출 기업 순이었지만 앞으로는 고용창출, 일자리안정(신규) 성과공유, 수출기업 순으로 우선 지원 기준이 바뀐다.
내년 중소기업 정책자금의 또 다른 특징은 창업기업지원자금과 제조현장 스마트화 자금 등 혁신성장 관련 예산이 대폭 증가했다는 것이다. 전체 중소기업 정책자금의 절반을 차지하는 창업기업지원자금은 1조 8,660억원으로 올해( 1조 6,500억원)보다 13.1% 증가했다.
한편 홍종학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장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소기업인과 간담회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이 중소기업ㆍ소상공인에게 부담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3조원 규모 일자리안정자금의 지원대상 기업이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200여만개 기업을 대상으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전방위 홍보를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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