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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MBC 조합원, 뉴스 이어 편성프로 제작중단

입력
2017.12.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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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사장 사퇴 쟁의 활동

여수ㆍ경남ㆍ제주 등 4곳

목포MBC 노조원들이 구체제 청산투쟁의 일환으로 사장퇴진을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나서고 있다. 목포MBC 제공
목포MBC 노조원들이 구체제 청산투쟁의 일환으로 사장퇴진을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나서고 있다. 목포MBC 제공

목포MBC 노조는 뉴스에 이어 일반 편성프로그램까지 제작중단을 확대하며 새로운 투쟁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MBC 지방방송사인 전남 목포와 여수, 경남, 제주 등 4개사가 구체제 청산투쟁 등으로 제작거부 확대에 들어간 것은 MBC뉴스데스크가 새롭게 출발한 시점이여 충격이다.

목포MBC는 노조 조합원 20여명은 오전 로비에서 모임을 갖고“김현종 사장이 물러날 때까지 제작거부를 확대하며 쟁의투쟁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조합원의 목포MBC 제작거부 확대 쟁의활동은 총파업이 잠정 종료된 지난달 15일부터 보도 부문을 제외한 모든 조합원이 현업에 복귀한지 40일만이다. 목포MBC 제작거부 확대로 서울에서는 45분 분량의 MBC뉴스데스크가 정상화됐지만 당분간 목포 등 지역 일부에서는 뉴스 파행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방송사인 목포MBC 조합원들의 제작거부는 지난 9월부터 김장겸 사장과 함께 퇴진을 외쳤던 현 김현종 목포MBC 사장이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목포MBC 노조원들이 청사에서 사장퇴진을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나섰다. 목포MBC제공
목포MBC 노조원들이 청사에서 사장퇴진을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나섰다. 목포MBC제공

조합원들은 실제로 김 사장이 김장겸 체제에서 시사제작국장 등 주요 보직을 맡으면서 최승호 당시 PD와 주요 작가들을 해고하는 등 PD수첩을 무력화시켰다고 평가 받은 인물로 지적되어왔기 때문이다.

조합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김 사장과 같은 적폐를 몰아내지 못하는 것이 지역 시청자들께 죄송스러울 따름”이라며 “서울MBC가 정상화되는 마당에 목포MBC가 정상화를 선언할 수 없는 이유는 부끄럽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김 사장 자신이 탄압했던 최 PD가 새롭게 MBC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목포MBC에 출근을 하고 있다”며 “새로운 체제가 꾸려진 MBC에 구체제의 사장이 남아있는 이유는 특별퇴직위로금을 챙기려는 술수이다”고 비난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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