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을 현명하게 사용한다면 어떤 일도 시간낭비는 아니다. 오귀스트 르네 로댕이 한 말이다. 사람은 살아오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그들이 더 나은 삶을 보내기를 바랄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나의 경험과 재능을 통해 힘들어 하는 이웃들에게 희망과 미래에 대한 꿈을 주는 멘토링 활동이 많이 확산되어 가고 있다.
그 동안의 나눔 실천을 살펴보면 기부나 일회성 자원봉사 등 일시적 지원에 그친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지속적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멘토링’이다. 멘토링은 개인적 역량과 네트워크를 가진 사람과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1대 1(멘토-멘티)로 연결해 정서적 지지 등을 통해 멘티의 역량을 강화하는 선진화된 프로그램이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지난 7년 간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바람직한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멘토-멘티의 자발적 참여로 이들의 성장을 이끌어 내는 ‘멘토링’을 특화된 사회공헌으로 유도하기 위해 민간자원과의 연계를 구축해 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협 협동경제 멘토링 사업을 으뜸으로 꼽을 수 있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어둡고 그늘진 곳에 햇살 같은 신협의 역할을 실천하고자 신협 및 신협 임직원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비영리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다양한 사회복지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역민의 복리 증진과 지역사회의 당면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2016년 8월 ‘멘토링’ 업무 협약을 맺어 전국 지역 신협과 인근 지역아동센터는 결연을 통해 협동ㆍ경제를 주제로 신협 임직원이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 건전한 성장을 돕는 멘토링 사회공헌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올해가 2회째인데, 지난해 80개소에서 올해는 85개소 지역아동센터로 대상범위가 확장됐으며, 지난해에는 전국 515명의 신협 멘토가 1,862명(16년도 기준)의 아동ㆍ청소년에게 총 3억원 상당의 멘토링 사업비를 투입해 경제교육과 협동 가치 전파에 커다란 결실을 거두었다.
이 밖에도 멘토링을 통해 사랑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스마트에프앤디, 한국철도공사, IBK기업은행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스마트에프앤디는 ‘가족사랑의 날’을 기념하여 멘토링과 소통을 주제로 지속적으로 홍보 캠페인을 추진했고 한국철도공사는 올해로 3년째 ‘휴먼네트워크 멘토-멘티 철도사랑 캠프’ 사업을 지원하여 멘토와 멘티가 함께 활동에 참여해 서로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IBK 기업은행의 ‘휴먼네트워크 멘토링 지원사업’ 또한 알차다. IBK 기업은행은 휴먼네트워크 협력기관 52개소의 재정적 지원을 담당했고, 멘토와 멘티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본적 근간을 제공했다. 휴먼네트워크팀은 신(新)나눔문화인 멘토링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사람을 통해 사람을 키우는 신나눔문화의 확산’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멘토링이 더욱 활발해지고, 이를 통해 한국사회가 한층 더 밝아지고 개개인의 역량 또한 한결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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