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비난 쇄도…통제 현장 출입·사진 촬영 권 “정당한 지역구 활동” vs 누리꾼 “갑질”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이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 들어간 사실이 알려진 뒤 후폭풍이 거세다.
관련 기사에는 수백~수천개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정신차려라 어디서 갑질이야’ ‘앞으로는 살인사건 현장도 꼬박꼬박 찾아다녀라’ ‘나 국회의원인데 그래서 어쩌라는 이야기요’ 등 비난을 쏟아냈다.
그의 의원 홈페이지에도 잘못된 행보를 질타하는 내용의 글이 100여개 올라왔다. 대부분 국회의원의 권력을 남용해 경찰 수사를 방해한 것을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이런 가운데 그가 화재 발생당일 현장 소방캠프를 방문해 자료를 요구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제천시민 A씨는 2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화재 당일(21일 오후) 권석창 의원의 수행비서 역할을 하는 J씨, W씨가 화재현장 소방대 캠프를 찾아 ‘의원님이 오셨다’ ‘현재 진행 내용을 알고 싶다’며 자료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 B씨도 “나도 그 얘길 들었다. 당시 소방대장(캠프 관계자를 지칭)의 거부로 그냥 돌아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권 의원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24일 오후 화재 감식 등을 위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 화재 현장에 들어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현장을 촬영해 구설에 올랐다.
당시 경찰로부터 출입을 제지당하자 “나 국회의원인데 왜 못 들어가냐”라며 실랑이를 벌였다. 이에 그는 남택화 충북경찰청장에게 전화해 “여기 들어가서 현장 조사를 하겠다는데 못 들어가게 하는 거예요, 지금? 국회 재난안전특위에 어차피 경찰청장 부를 거예요”라고 항의했다.
그는 “의원이라고 밝혔잖아요, (국회의원) 배지도 달고 갔고. 그러면 국회의원이 못 들어가 하는 덴 여기밖에 없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이 일반인의 사건현장 출입을 금지하는 건 현장이 오염될 우려가 있어서다.
이 때문에 유족 대표 일부에게만 출입이 허용됐고, 사진촬영은 아예 금지됐다. 권 의원 측은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고 나중에 국회차원의 진상조사 등을 준비하기 위해 현장에 갔다”면서 “(국회의원) 신분을 밝혔는데도 제지당해 약간의 시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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