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설 일축, “밖에서 응원하는 것도 역할”
임 비서실장 신뢰… 마찰 관측 “허황된 얘기”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대통령 홍보기획비서관은 자신의 복귀설과 관련 “작별인사 편지에 잉크도 안 말랐다”며 “더 모질게 권력과 거리를 둘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양 전 비서관은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찍이 먼 발치에서 지켜보는 게 청와대 참모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판단했고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 정부에서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내 역할이나 능력에 대한 과대포장이 벗겨졌으면 좋겠다”며 “밖에서 응원하는 것도 필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양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과의 소통 여부에 대해선 “사사롭게 통화하거나 연락하는 것은 대통령께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일부러 일절 연락을 안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때 생긴 허리·목 디스크가 두 달 전 다시 도져 심하게 고생했는데, 그게 걱정되셨던지 대통령 내외 분이 어떤 참모를 통해 건강을 걱정해주시며 치료 조언을 해주셨다. 눈물 나게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를 묻자 “대체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도 있지만 내가 언급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 대통령을 잘 보좌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임 실장은 나보다 정치 경험이 많고 정무 감각도 뛰어난데 내가 함부로 훈수 둘 처지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양 전 비서관과 임 비서실장의 ‘마찰’ 요소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허황한 얘기”라며 “임 실장은 내가 가장 아끼는 후배이자 신뢰하는 동지다. 단언컨대, 그럴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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