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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평창] 해녀들도 경쟁속 서로 지켜주듯 당당하고 안전하게

입력
2017.12.26 04:4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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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애심 제주도해녀협회장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펼치세요”

강애심 제주도해녀협회장.
강애심 제주도해녀협회장.

한국일보 독자 여러분, 잘도 반갑수다(매우 반갑습니다). 지난해 12월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제주해녀들이 모여 만든 제주도해녀협회의 회장 강애심입니다.

지난달 3일 제주 성산일출봉 인근 바다에서 다른 해녀들과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주자로 참가했습니다. 작은 대회도 아닌 전 세계가 지켜보게 될 우리나라 첫 동계올림픽의 성화를 들었을 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했습니다.

해녀들이 겨울바다의 추위를 견디고서야 해산물을 채취할 수 있는 것처럼 전 세계에서 모인 선수들도 차가운 바람과 추위를 잘 견디어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해녀들도 물속에서 더 많은 해산물을 잡기 위해 더 오래 숨을 참고, 더 빨리 헤엄치는 등 동료들과 승부를 겨룹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서로의 목숨을 지켜주는 역할을 잊지 않습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전 세계 선수, 특히 대한민국 선수 여러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다하세요. 그리고 승부도 승부이지만, 최대한 안전하게, 다치지 않으면서 경기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기회가 되면 직접 평창에 가서 응원을 하고 싶습니다. 선수 여러분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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