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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61%-패럴림픽 37%’ 평창 입장권↑, 완판 향해 스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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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61%-패럴림픽 37%’ 평창 입장권↑, 완판 향해 스퍼트

입력
2017.12.2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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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후보인 쇼트트랙의 심석희./사진=심석희 매니지먼트사 갤럭시아SM 홈페이지.

한동안 지지부진하던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및 패럴림픽 입장권 판매가 급상승세를 띠고 있다. 내년 예산이 편성되는 다음 달부터 단체 판매가 본격화하면 남은 기간 입장권 완판도 가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다.

지난 24일 평창 조직위원회(조직위)에 따르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대회 입장권 판매율이 60%를 돌파했다. 지난 21일까지 집계 기준으로 평창 올림픽 입장권은 목표치인 107만매 중 65만5,000매를 처분해 판매율 61%를 보였다. 패럴림픽은 목표치인 22만매 가운데 37%인 8만1,000매가 팔렸다.

11월말 각각 50%와 5%대에 머물던 것에 비해 한 달 사이 큰 폭의 상승이 이뤄진 것이다. 평창 올림픽은 판매율이 지난달 8일 32.9%에서 이번 달 5일 54.1%로 올라섰고 다시 월말에 60%를 넘어섰다. 상대적으로 관심 밖이었던 패럴림픽은 불과 한 달 전 5%에서 32%가 수직 상승해 성공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종목별로는 알파인 스키가 81%로 가장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뒤이어 크로스컨트리 스키(79%), 쇼트트랙(74%), 봅슬레이(70%) 등이 따랐다. 한국의 메달밭이 될 쇼트트랙은 최저가가 15만원임에도 높은 판매 신장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2018년 2월 9일에 펼쳐지는 개회식의 판매율은 67%로 나타났다. 개막식 현장은 바람과 전쟁에 대비한 막바지 보수 공사가 한창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KTX 경강선 개통으로 숙박 리스크가 완화하면서 개인들의 입장권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며 “전국을 돌고 있는 성화 봉송, 문재인(64) 대통령을 비롯한 홍보 대사들이 국민적인 관심을 끌어 올린다”고 상승 요인을 분석했다.

KTX 경강선의 호재로 개인 구매가 서서히 늘어난 것과 더불어 지방자치단체(지자체), 교육청, 기업 등의 단체가 입장권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건 완판의 징조로 여겨진다. 조직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유권해석을 의뢰해 지자체 등이 8만원 이하 입장권을 구매해 기관 명의로 선거구민에게 제공할 수 있고 올림픽 공식 후원기업이 단체 구매한 5만원 이하 입장권을 공직자 등에게 선물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자체, 교육청 등의 내년 예산이 편성되면 입장권 구매는 더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완판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고가의 입장권 장벽과 북한 변수, 바가지 숙박 요금 등이다. 입장권 가격은 종목별로 AㆍBㆍC 유형에 따라 최하 2만원에서 최고 150만원(개회식 A석)으로 다양하다.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은 최하 15만원,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 A등급 좌석 가격은 90만원에 이른다.

예를 들어 4인 가족이 쇼트트랙을 관전하기 위해서는 교통비 등을 합쳐 최소 100만원은 예상해야 한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일반 가정에서 쉽게 호주머니를 열 만한 수준이 아닌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민관의 합동 노력으로 나아지고 있기는 하나 현지 숙박 요금과 북한 도발 우려로 국제사회가 올림픽 안전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도 걸림돌이다.

그럼에도 입장권 소지자들에게는 이를 상쇄할 만한 다양한 혜택들이 뒤따른다. 평창 올림픽 플라자와 강릉 올림픽 파크를 포함한 각종 문화행사 관람은 물론 KTX 조기 할인ㆍ예매와 영동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휴게소 서비스, 셔틀버스 무료 이용, 일부 올림픽 후원사 상품 할인 등이 주어진다.

이희범(68) 위원장은 “조직위는 입장권 구매자들에게 올림픽 관람의 가치와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경기 관람과 응원, 다양한 공연ㆍ체험 등으로 풍성하게 구성된 지구촌 최대 규모의 동계스포츠 이벤트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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