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 송년회 등으로 술자리를 피하기 힘든 연말 연시입니다. 잦은 술자리에서 자주 마시는 술은 간을 해치는 주범인데요. 한번 상하면 되돌리기 힘든 간 건강, 간 지키는 음주법을 카드뉴스로 정리해봤습니다.
송은미 기자 m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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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간은 안녕하십니까>
요즘같은 연말·연초에는 송년회, 동창회 등 각종 모임으로 피하기 어려운 술자리가 잦은데요. 잦은 음주는 간을 해치는 주범이죠.
체중 60㎏인 성인 남성이 하루에 대사할 수 있는 알코올 양은 대체로 80g 이내입니다. 술 종류별로는 소주 1병, 포도주 1병(750㎖), 맥주는 2,000㏄, 양주는 200㎖ 정도입니다.
그런데 하루 80g 이상(소주는 7~8잔, 1병 가량)의 알코올을 매일 섭취하면 알코올성 간경화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따라서 술자리 후 2~3일은 금주해 간이 회복될 시간을 줘야 합니다(김윤준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세계보건기구(WHO)에선 표준잔(각 주종에 맞는 술잔, 1표준잔에 함유된 알코올량은 10g가량)을 기준으로 남성은 하루 4표준잔(소주 4잔, 반병 가량), 여성은 하루 2표준잔 이하를 적정음주량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음주가 되려면 알코올 양 외에도 몇 가지 원칙을 세워둬야 합니다. 간은 한번 나빠지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두는 것이죠.
음주 전에는 간단하게라도 식사를 합니다. 술자리에서 곧바로 술을 들이켜면 위장관 내에 알코올 흡수가 잘 돼 일찍 취하게 되므로 미리 속을 채워야 합니다.
안주로는 저지방 고단백 음식을 곁들이세요. 콩, 두부, 생선 등 고단백 음식은 간에 부담이 덜 주고 술 흡수를 늦추며 뇌와 신경세포에 도달하는 알코올 양도 줄입니다.
샐러드 안주는 숙취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오이, 배, 수박 등 수분이 많고 비타민이 많은 채소나 과일이 좋습니다. 하지만 콜라·사이다 등 청량음료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술자리 중간중간에는 물을 자주 마십니다. 미네랄이 풍부한 생수를 자주 마시면 알코올을 희석해 흡수를 늦출 수 있고 술 마시는 간격을 늘리는 효과도 있어요.
또한 해장국의 더운 국물은 알코올을 체외로 잘 배출시켜 줍니다. 콩나물국(아스파라긴산), 북엇국(메티오닌), 조갯국(타우린)은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습니다. 얼큰한 국물보다 맑은 국물이 좋습니다.
하지만 해장술은 피해야 합니다. 해장술은 일시적으로 숙취가 해소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할 뿐 실제로는 지친 간에 더 부담을 줍니다.
# 술자리에서 건강 지키는 방법
1. 음주 전에 미리 식사를 한다
2. 남성은 4표준잔, 여성은 2표준잔 이하로
3. 안주는 저지방 고단백 음식이 좋다
4. 중간중간 물을 자주 많이 마신다
5. 해장국은 좋지만 해장술은 피한다
6. 술자리 후 2~3일은 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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