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중앙병원-경희대병원
2021년 가야의료원 건립키로
인구 55만명 규모로 성장한 경남 김해시의 숙원사업인 대학병원 설립이 민간차원에서 추진된다.
보원의료재단 김해중앙병원(이사장 김상채)은 경희대병원(병원장 김건식)과 23일 ‘대학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양 병원은 2021년 3월까지 1,000병상 규모의 병원과 연구동, 기숙형 오피스텔 등을 갖춘 가칭 ‘경희대 가야의료원’을 설립한다.
대학병원 규모에 맞는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하고 경희대병원에서 파견한 150명의 임상교수와 김해중앙병원 자체 전문의, 간호사 등 의료진 1,100여명으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해시는 2010년 이후 인구가 50만명이 넘는 대도시로 성장했는데도 대형 의료시설이 없어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20여년 전 동아대와 인제대가 장유와 북부동에 각각 부지를 마련하고 대형병원 건립을 추진했으나 자금 사정 등으로 중도 포기했다.
이에 따라 김해시는 올해 2월 TF를 구성, 대학병원 유치에 들어갔으며, 김해중앙병원도 지난 6월 지역 급성기병원 최초로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하고 지난달에는 전공의(인턴) 수련병원 지정을 받았다.
경희대병원과 김해중앙병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의료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내달부터 김해시와 병원 설립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병원 부지는 김해시의 종합의료지구 지정구역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중앙병원 김상채 이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지역민들에게 한 차원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의료진과 수도권 대학병원급 최신 의료장비를 갖춘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해=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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