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여파 운항 지연ㆍ결항 맞물려
해외여행 승객들, 불편과 혼란 가중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개항 이래 가장 많은 항공기가 뜨고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짙은 안개로 인한 항공기 운항 지연ㆍ결항이 23일부터 이어진데다 역대 최다 항공편이 몰리면서 승객들이 불편과 혼란을 겪었다.
25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전날 항공기 운항은 모두 1,163편으로 지난 10월 황금 연휴 당시 세워진 최다 기록(10월 1일 1,114편)을 깼다. 출발 항공편과 도착 항공편 기록도 ‘새로 고침’됐다. 전날 출발편은 595편으로, 지난 7월 30일 562편을 넘어섰다. 도착편도 568편으로, 지난 10월 1일 555편을 갱신했다.
24일 하루 운항이 지연되거나 결항된 항공편은 모두 644편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인천공항을 출발할 예정이었던 항공편 6편, 도착 예정 6편 등 모두 12편이 결항됐다. 출발 357편, 도착 275편 등 632편은 지연됐다. 회항 항공편은 없었다.
인천공항은 23일 오전부터 짙은 안개로 시정거리가 한때 50m 아래까지 떨어지면서 운항에 큰 차질을 빚었다. 23일에만 전체 1,070편 중 58편(출발 28편)이 결항됐고 36편이 회항했다. 운항이 지연된 항공기도 468편(출발 318편)에 달했다.
항공기 운항은 24일 오후 시간당 52대가 뜨고 내리는 등 정상화됐으나 결항되거나 지연된 항공기를 우선 이착륙시키면서 운항이 차례로 늦어졌다. 이에 따라 크리스마스 연휴 해외 여행에 나선 승객들이 공항에서 노숙을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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