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자우림이 연말 콘서트의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자우림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2017 자우림 연말 콘서트 [XX]'를 개최했다. 2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을 신곡과 명곡으로 가득 채우며 20주년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선곡들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크리스마스 파티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에서 자우림은 22일 공연과 23~24일 공연을 다른 분위기로 이어나갔다. 다크한 면모가 돋보였던 22일 공연은 '서울 블루스'로, 톡톡 튀는 매력이 강조된 23~24일 공연은 '욕'으로 포문을 열었다.
자우림은 히트곡 'Something Good', '팬이야', '17171771', '헤이 헤이 헤이', '매직 카펫 라이드', '하하하쏭' 무대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MBC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을 당시 파격적인 편곡으로 화제를 모은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아브라카다브라', '고래사냥' 등의 무대도 준비해 이목을 끌었다.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답게 캐럴 메들리도 선사했다.
20주년을 맞이한 자우림은 타임랩스를 한 듯 콘서트 속의 작은 코너를 통해 김진만과 이선규가 김윤아를 만나기 전 작업한 '예뻐', '아파' 무대를 열정적으로 를 펼쳐내 20년 전의 자우림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김진만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홀로 무대에 남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열창해 색다른 무대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줬다.
콘서트가 무르익자 김윤아는 "데뷔 20주년이 큰 의미를 가지는지 모르겠다"고 운을 떼며 "그럼에도 자우림의 20주년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20년 동안 자우림의 음악을 이해해줄 수 있는 이들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게 축복 같은 일이다. 앞으로 시간이 더욱 지나도 함께하자"라고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서울 공연의 마지막 날에는 싱글 'XOXO' 무대에 맞춰 팬들이 일제히 카메라 조명을 켜서 공연장을 밝히는 장관을 연출했다. 앙코르의 마지막 곡으로 준비한 '일탈'이 나오자 관객들은 사흘 동안 열정적인 공연을 펼친 자우림에게 열띤 환호를 보내며 콘서트의 아쉬움을 달랬다.
서울 공연을 마친 자우림은 오는 31일 KBS부산홀에서 열기를 이어간다. 자우림의 2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 '자우림 XX 위대한 낙서' 또한 31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한남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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