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 물소, 사자와 타자 심지어 다람쥐와 뱀까지… 동물들이 1대 1로 싸우는 장면은 우리에게 익숙한데요.
지난 2월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동물들은 ‘패싸움’도 한다고 합니다.
스위스 취리히대와 브라질 오루프레투연방대는 브라질 남동부에 서식하는 새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진은 19종의 새들에게 천적인 참새올빼미와 굴올빼미의 모형을 보여줬습니다. 그런 다음 이 가짜 천적들에 대응하기 위해 새들이 무리 짓는 규모와 그에 따른 공격력 그리고 무리 내에 암컷이 있을 때 나타나는 차이를 연구했습니다.
연구 결과 무리의 크기는 공격력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지만, 19종 모두 동종의 암컷이 있을 때 공격력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새들이 떼 지어 공격하는 이유를 ‘포식자를 몰아내기 위한 방어’와 ‘암컷에게 신체 능력을 과시하는 구애행위’로 설명했습니다.
인간의 전유물로만 알았던 패싸움. 협동심을 발휘해 천적을 물리치고 이성에게 매력까지 발산하려는 새들의 생존전략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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