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개통된 서울 1호 경전철 우이신설선이 단전 사고로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복구 작업이 반나절 넘게 계속되면서 오후 2시 임시 운행이 재개될 예정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아 외출하려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신설동역과 북한산우이역을 오가는 경전철 우이신설선 1004열차가 이날 오전 5시 54분 솔샘역과 북한산보국문역 사이를 지나다 멈췄다.
경전철 운영사는 오전 6시 20분쯤 승객 40여 명을 대피로를 통해 북한산보국문역으로 대피시키고 모든 전동차 운행을 중단시켰다. 이 과정에서 승객들은 약 26분간 전동차 안에 갇혀있었다.
서울시와 운영사는 전차선(전동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선) 지지대와 전력공급라인 등 손상 부위(브라켓, 애자 등)를 확인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이신설선은 중전철과 달리 전력을 열차 상부 케이블로부터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열차 측면의 철판 형태 구조물로부터 공급 받는다.
운영사 관계자는 "신생 지하철이고 아무래도 이런 사고를 처음 겪다 보니 (복구) 노하우가 있는 중전철보다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운영사는 우선 이날 오후 2시부터 북한산우이역부터 솔샘역까지는 상하선에 열차3개 편성을 투입하고, 솔샘역부터 신설동역까지는 열차1개 편성을 투입해 하선만 단선으로 임시 운행할 예정이다.
운영사는 복구 작업 중인 전차선 손상 구간 복구 완료 시간은 26일 0시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차량(총 18개 편성) 정밀 점검 후 26일 첫 차부터 정상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오전 11시부터 우이신설선을 경유하는 8개 시내버스 노선을 대상으로 증회 운행하고 있다. 증회 운행 중인 노선은 101번, 2115번, 1144번, 1162번, 104번, 1014번, 1114번, 144번 등 8개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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