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도로를 달리던 2층 버스가 고가도로 밑부분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오후 6시49분께 경기 김포와 서울시청을 오가는 8600번 광역버스가 서울 지하철2호선 당산역 교차로에서 차선 변경을 하던 중 버스 지붕이 당산역 고가도로 교각에 끼었다. 이 사고로 광역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3명 중 13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거나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버스기사 A씨도 가슴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2층 버스 운행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기사가 차로를 잘못 들었다가 고가도로 밑에 낀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당산역 고가는 3차선에서 1차선으로 가까워질수록 높이가 낮아져, 고가 밑 2층 버스는 3차선으로만 통행할 수 있다. 이날 A씨는 3차선을 달리다가 1차선으로 차선 변경을 하던 중 지붕이 고가 밑에 부딪히는 사고를 냈다.
앞서 9월 27일에도 당산역 고가를 지나던 2층 버스가 차선을 변경하던 중 교각에 끼여 승객 14명이 경상을 입었다.
정반석 기자 banse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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