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세계화를 노리는 메이저리그(MLB)가 전 세계 최대 인구(약 15억명) 국가인 중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2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가 국가 소유의 베이징 부동산 그룹과 10년 파트너십을 계약했다”고 전했다. 계약의 주된 내용은 중국에 야구 시설을 늘리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7∼12세 어린이가 야구를 배울 수 있는 개발 센터를 최소 20개 짓는 것이 목표다. 블룸버그 통신은 “야구는 일본과 한국에서 매우 큰 인기 스포츠지만, 중국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현황을 설명했다. 중국은 2015년 ‘야구 발전 10년 계획’을 마련했다. 2,000만명이 보는 500억위안(약 8조2,000억원) 규모의 스포츠로 만들겠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현재 중국 대학에는 80개가 넘는 야구팀이 있다. 40개도 안 됐던 2012년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2008년 베이징에서 시범 경기를 펼친 적이 있다. 메이저리그는 야구 발전을 위해 선수들과 코치들을 중국에 꾸준히 파견했다. 메이저리그는 한국의 류현진(30ㆍLA 다저스), 추신수(35ㆍ텍사스)나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23ㆍLA 에인절스)처럼 언젠가 중국에서 대형 메이저리거가 탄생해 수많은 중국인이 빅리그에 열광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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