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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김정은, 평창 훼방할 만큼 어리석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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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김정은, 평창 훼방할 만큼 어리석지 않아”

입력
2017.12.24 13:5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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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가족 철수론엔 “지금은 어떤 계획도 없어”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21일 관타나모 해병대 기지 사격 훈련장에서 장병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21일 관타나모 해병대 기지 사격 훈련장에서 장병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 “김정은이 선수들을 죽임으로써 전 세계에 싸움을 걸 정도로 어리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에 있는 제82 공수사단을 방문, 장병들을 상대로 한 연설 및 대화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을 훼방놓을 가능성을 낮게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대북 강경파 일각에서 거론된 ‘주한미군 가족 철수론’에 대해서도 “아직 그런 시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철수를 위한 어떤 계획도 없다”고 답했다. 그는 외교가 위기를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미국 시민 철수는 한국 경제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단기간에 가족들을 바로 철수시킬 수 있는 비상대응 계획은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매티스 장관은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선 “한반도에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며 “강하고 준비된 군대에 의해 뒷받침될 때 외교가 전쟁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커진다. 우리 외교관들이 권위와 믿음을 얻으며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여러분이 준비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외교 우선ㆍ군 준비’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도 T.R 페렌바크의 저서 ‘이런 전쟁’(This kind of war)을 언급, 장병들에게 일독을 권하며 “준비태세가 돼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준비되지 않음에 대한 연구’라는 부제로 1963년 처음 출간된 이 책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 장교로 참전한 페렌바크가 초기 미군의 작전 실패와 어떻게 전쟁에 임했는지 등을 기록한 것으로, 매티스 장관은 지난 10월 미 육군협회 주최 행사에서 이 책을 소개한 이후 군 방문이나 행사 등에서 이 책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

매티스 장관은 전날에는 국방장관으로서 15년 만에 관타나모 해병대 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에 대해 “임박하지는 않지만 직접적 위협”이라면서 중국과 러시아 등 다른 국가의 도움을 통해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외교적 노력이 실패하면 “북한 사상 최악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티스 장관은 냉전 당시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핵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확신이 있었지만, 김정은의 경우는 이런 추정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군의 대비태세를 강조한 건 매티스 장관뿐이 아니다. 23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넬러 미 해병대사령관은 노르웨이를 방문해 현지에 주둔한 해병대 300명에게 “내가 틀렸기를 바라지만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대 작전의 중심지가 중동에서 ‘태평양과 러시아’로 옮겨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WP는 합동참모본부의 일원인 넬러 사령관이 향후 북한을 포함한 태평양 지역의 전쟁 가능성을 암시한 것일 수도 있다고 전했지만 에릭 덴트 해병대 공보담당관은 “(병사를) 격려하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덴트 공보담당관은 또 넬러 사령관의 연설에 미국의 적대국으로 상정된 러시아ㆍ중국ㆍ이란ㆍ북한 중 어느 나라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부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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