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자신의 안전보다 시민의 생명을 먼저 생각하는 참 경찰관이셨습니다.”
자살 시도를 막기 위해 아파트 9층에서 외벽을 타고 방으로 들어가려다 추락해 숨진 고 정연호 경위(본보 23일자 4면 보도)의 영결식이 24일 대구 수성경찰서에서 대구경찰청 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주호영 국회의원, 이진훈 수성구청장, 경찰관, 지역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고 정 경위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고 이준섭 대구경찰청장은 “당신의 희생과 헌신, 용기를 절대 잊지 않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동료직원인 범어지구대 배민중 경사가 “그 높은 곳에서 떨어지며 얼마나 우리들을 원망했겠어. 도와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구나”라며 울먹이자 영결식장은 울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고 정 경위의 유해는 대구명복공원에서 화장 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고 정 경위는 지난 21일 오후 8시11분쯤 “아들이 번개탄을 사서 들어갔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아들(30)이 갑자기 방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창문을 열자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 외벽 창문으로 방으로 들어가려다 추락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