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75)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5,000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 전 실장은 22일 검찰에 피의자신분으로 출석해 “비서실장 임명 직후인 지난해 5월부터 석 달 동안 매달 5,000만원씩 총 1억 5,000만원의 국정원 특활비를 받았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특수활동비가 청와대 운영비 등으로 사용됐다는 이 전 실장 진술의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매월 5,000만원에서 2억원까지 총 38억원의 특활비를 수수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난 22일 소환 조사할 방침이었지만, 박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출석요구에 불응했다. 검찰은 금주 중 서울구치소를 직접 방문해 조사할 예정이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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