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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1도움’ 메시-‘헛발질’ 호날두,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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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1도움’ 메시-‘헛발질’ 호날두, 엇갈린 희비

입력
2017.12.2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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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가 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상대 리오넬 메시를 일으켜세우고 있다. 마드리드=EPA 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가 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상대 리오넬 메시를 일으켜세우고 있다. 마드리드=EPA 연합뉴스

 

세계 클럽 축구 최고의 빅매치로 꼽히는 엘클라시코에서 맞대결을 펼친 리오넬 메시(30ㆍ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ㆍ레알 마드리드)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메시와 호날두는 24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안방인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18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둘은 지난 8월 프리메라리가 우승팀과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챔피언이 맞붙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대결 이후 4개월여 만에 그라운드에서 마주했다.

당시 호날두가 1차전에서 교체 투입돼 골을 넣고 유니폼 상의를 벗는 과한 세리머니로 퇴장을 당하기는 했어도 소속팀이 2차전까지 2-0으로 이기면서 우승컵을 차지해 웃을 수 있었다. 그러나 236번째 엘클라시코에서는 달랐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6경기 연속 무패(13승 3무) 행진 중인 원정 팀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를 압도했고, 그 중심에는 메시가 있었다.

경기 초반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메시는 전반 후반부터 현란한 드리블과 정교한 패스, 강력한 슈팅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9분 수아레스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고, 후반 18분에는 레알 마드리드 대니얼 카르바할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메시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강렬한 왼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는 이 골로 단일클럽 최다골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바르셀로나 입단 후 개인 통산 526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게르트 뮐러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1965년부터 1979년까지 기록한 525골을 넘어선 것이다. 또 자신이 보유한 엘클라시코 최다 골 기록도 25골로 늘렸다. 메시는 2-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는 쐐기 골까지 배달,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17경기 연속 무패(14승3무ㆍ승점 45)로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36위), 4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31)를 멀찌감치 따돌려 프리메라리가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엘클라시코 상대전적은 레알이 95승 49무 92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반면 지난 8월 유럽축구연맹(UEFA) 최우수선수, 지난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지난 8일 제62회 발롱도르까지 휩쓴 호날두는 헛발질과 안방 패배에 자존심을 구겼다. 전반 11분에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토니 크루스가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자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이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는 헛발질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렸다.

박진만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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