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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우 0.06점 차… 잡힐듯 잡힐듯 야속한 첫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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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우 0.06점 차… 잡힐듯 잡힐듯 야속한 첫 메달

입력
2017.12.22 16:2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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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굴 스키 평창 메달 기대주

중국서 열린 월드컵 결선서 4위

1차 결선 2위 올랐다 살짝 주춤

하프파이프 김광진도 역대 최고 7위

   

한국 모굴 스키 간판 최재우가 22일 중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4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한국 모굴 스키 간판 최재우가 22일 중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4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모굴 스키 간판 최재우(23ㆍCJ제일제당)가 간발의 차로 개인 첫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메달을 놓쳤다.

최재우는 22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의 다이우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17~18시즌 FIS 프리스타일 월드컵 남자 모굴 결선에서 82.90점을 받아 4위로 마쳤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날도 같은 순위에 머물러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월드컵에서 최재우는 21일과 마찬가지로 개인 최고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예선과 1차 결선까지 2위를 놓치지 않아 메달 전망을 밝혔지만 상위 6명이 겨루는 최종 결선에서 주춤한 것이 아쉽다. 예선에서 80.77점을 받아 모굴 스키의 메시로 통하는 미카엘 킹스버리(캐나다ㆍ82.29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차 결선에서도 실수 없는 경기로 84.07점을 받았다. 1위를 노릴 수 있는 점수였지만 킹스버리는 84.81점으로 최재우를 밀어내고 선두로 마쳤다.

그리고 마지막 결선에서 최재우는 살짝 주춤하며 82.90점을 획득하는데 그쳤고, 킹스버리는 이날 최고 85.94점을 찍고 이틀 연속 우승했다. 카자흐스탄의 드미트리 레이크헤르드가 84.92점으로 2위, 호주의 맷 그레이엄이 82.96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그레이엄과 최재우의 격차는 불과 0.06점 차였다.

비록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최재우는 월드컵에서 잇단 선전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부풀렸다. 이달 초 핀란드 루카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6위에 오르고, 꾸준히 4위권을 지키는 등 이번 시즌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좋은 흐름에 홈 코스의 이점을 더하면 내년 2월 평창 올림픽에서 ‘깜짝 메달’도 기대할 수 있다.

지원군도 든든하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 종목 동메달리스트 토비 도슨이 대표팀 코치를 맡고 있다. 도슨 코치는 입양아 출신으로 당시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국내에서 친부를 찾아 화제가 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다음 모굴 월드컵인 4차 대회는 내년 1월 6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다.

모굴은 1.2m 높이의 둔덕(모굴)이 약 3.5m 간격으로 펼쳐진 코스를 내려오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출발선에서 결승선 사이에 두 개의 점프대가 설치돼 있어 턴과 공중 기술을 소화해야 하는 종목이다. 턴 동작 점수 50%, 점프 시 공중 동작 25%, 시간 기록 25%를 점수에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한편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의 김광진(22ㆍ단국대)은 이날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의 겐팅 리조트 시크릿 가든에서 열린 FIS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70.40점으로 역대 최고 순위인 7위에 올랐다. 한국 스키 하프파이프 1호 국가대표이자 대들보인 김광진이 월드컵 결선에서 한 자릿수 순위에 자리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회 전까진 지난해 12월 미국 코퍼 마운틴에서 열린 대회에서 예선 8위, 결선 17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펼치는 공중회전과 점프 등의 연기를 5명의 심판이 기본동작, 회전, 기술, 난도에 따라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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