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2.8조 규모 장기연체채권 소각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장기연체자들의 빚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대부업체 113곳으로부터 원금 기준 2조8,000억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을 사들여 완전 소각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취약층 재기 지원 계획’에 따른 후속 조치다. 캠코는 채무자 26만7,468명의 장기연체채권을 사들여 소각했다. 전산에 남아 있는 연체기록을 완전히 없애줬다는 의미다. 이들로선 더 이상 빚 독촉에 시달리지 않고 차츰 신용이 회복되면 체크카드 발급 같은 금융거래 등도 정상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캠코가 이번에 사들인 장기연체채권은 소멸시효 완성채권, 사망채권처럼 금융사가 더는 회수할 수 없는 채권이다. 채무자가 보유한 채권을 1원으로 매겨 빚 원금 기준 2조8,0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단돈 26만7,468원에 사들였다. 회수 불능 채권인 점을 감안해도 가격이 상당히 싼 편인데,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장기연체채권을 소각하는 의미를 담은 상징적 가격 정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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