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북한의 핵능력을 무력화시키는 이른바 ‘블러디 노우즈(bloody noseㆍ코피)’ 방식의 선제타격 군사옵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빠른 속도로 미사일 발사장이나 무기창고를 파괴해 북한이 실질적으로 ‘출혈’을 일으키는 대북 군사작전을 미국이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현재 백악관 분위기를 잘 아는 전현직 관료 3명으로부터 이 같은 전격적인 대북 군사옵션이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미 백악관 내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전격적으로 시리아 정부군을 토마호크 미사일로 공격한 것과 같은 ‘정면으로 코를 가격하는’ 충격적인 군사옵션이 마련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의 고위관료들이 이러한 미국의 대북 군사행동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착수했으며 “트럼프 정부 내부에는 무력 행사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미국의 심각함을 보여줄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21일 미국 국방장관으로서 15년만에 관타나모 기지를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북한에 대해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이 되면 북한의 모든 함정과 잠수함은 침몰될 것”이라며 “북한은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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