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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 울산대에 통 큰 장학금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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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 울산대에 통 큰 장학금 내놔

입력
2017.12.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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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ㆍ박사 과정 유학생에 1인당 최대 5900만, 모두 5억대 희사

울산대 전경. 울산대 제공
울산대 전경. 울산대 제공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성탄절을 앞두고 울산대에 통 큰 장학금을 내놨다.

울산대는 22일 관정 이종환 교육재단(冠廷李鍾煥敎育財團)이 미국, 영국, 일본 등 해외 우수 대학의 석사 및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울산대 졸업생 5명에게 1인당 유학 국가별로 연간 최대 5,900만원씩 모두 5억여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장학금 규모는 울산대 사상 역대 최대규모로 대학 측은 관정장학생선발위원회를 구성, 내년 학기부터 해외유학 장학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이 명예회장은 2000년 사재 10억원으로 교육재단을 설립해 올해 가을학기까지 8,000억원을 출연, 아시아를 통틀어 가장 큰 장학재단을 조성했다.

지금까지 9,354명에게 1,391억 6,000만 원을 지급했으며, 기타 교육사업으로 634억원을 지원했다. 또 2006년에는 서울대의 ‘남북통일말사전’ 발간을 지원했고, 2015년에는 서울대 도서관 건립비로 600여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 명예회장이 기부한 8,000억원은 자기 재산의 95% 규모로 이 같은 비율은 알프레드 노벨의 94%, 앤드류 카네기의 90%에 비춰볼 때 세계에서 가장 사재의 사회 환원 비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이 같은 적극적인 사회 환원에 대해 2008년 펴낸 자서전 ‘정도’에서 “돈을 버는 데는 천사처럼 못했어도 돈을 쓰는 데는 천사처럼 하겠다”고 배경을 밝혔다.

특히 이 회장은 인재 양성에 대한 의지가 깊어 관정 이종환 교육재단 홈페이지 ‘재단소개’에서 ‘세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주인공을 찾습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이 회장은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해야 인류의 공동번영을 주도하는 선진국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장학기금을 유치한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이 회장님께서 이번에 울산대의 미래 학자 양성에 관심을 주신 것은 대한민국 대학교육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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