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ㆍ박사 과정 유학생에 1인당 최대 5900만, 모두 5억대 희사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성탄절을 앞두고 울산대에 통 큰 장학금을 내놨다.
울산대는 22일 관정 이종환 교육재단(冠廷李鍾煥敎育財團)이 미국, 영국, 일본 등 해외 우수 대학의 석사 및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울산대 졸업생 5명에게 1인당 유학 국가별로 연간 최대 5,900만원씩 모두 5억여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장학금 규모는 울산대 사상 역대 최대규모로 대학 측은 관정장학생선발위원회를 구성, 내년 학기부터 해외유학 장학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이 명예회장은 2000년 사재 10억원으로 교육재단을 설립해 올해 가을학기까지 8,000억원을 출연, 아시아를 통틀어 가장 큰 장학재단을 조성했다.
지금까지 9,354명에게 1,391억 6,000만 원을 지급했으며, 기타 교육사업으로 634억원을 지원했다. 또 2006년에는 서울대의 ‘남북통일말사전’ 발간을 지원했고, 2015년에는 서울대 도서관 건립비로 600여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 명예회장이 기부한 8,000억원은 자기 재산의 95% 규모로 이 같은 비율은 알프레드 노벨의 94%, 앤드류 카네기의 90%에 비춰볼 때 세계에서 가장 사재의 사회 환원 비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이 같은 적극적인 사회 환원에 대해 2008년 펴낸 자서전 ‘정도’에서 “돈을 버는 데는 천사처럼 못했어도 돈을 쓰는 데는 천사처럼 하겠다”고 배경을 밝혔다.
특히 이 회장은 인재 양성에 대한 의지가 깊어 관정 이종환 교육재단 홈페이지 ‘재단소개’에서 ‘세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주인공을 찾습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이 회장은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해야 인류의 공동번영을 주도하는 선진국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장학기금을 유치한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이 회장님께서 이번에 울산대의 미래 학자 양성에 관심을 주신 것은 대한민국 대학교육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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