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계 신년 인사회 불참 이유에 대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분주한 시점에 예년과 같이 각계 신년 인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22일 출입기자단 문자 공지를 통해 “현 정부에 대한 각계의 기대와 요구가 많은 만큼 신년 인사회를 예년과 다르게 별도로 준비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8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는 문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다. 경제계 신년 인사회는 대한상공회의소가 매년 개최하는 경제계 최대 행사로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던 경우는 세 차례에 불과하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경제수석실을 중심으로 대통령의 재계 신년 인사회 참석 필요성이 대두됐으나, 토론 끝에 각계의 신년 인사회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대신 청와대가 기획 주최하는 의미 있는 형태와 내용의 신년 인사회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신년 인사회는 정치ㆍ경제계뿐 아니라 노동, 사회, 종교, 문화계 인사를 함께 초청한 사회통합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경제계를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취임 후 청와대에서 재계 인사들과 만나고 (중국 방문에서도) 현지 방문했는데 불통이라는 딱지 붙이는 건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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