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클, 많은 이들 큰 기대에 부응, 웨딩드레스는 더 기대"
내년 5월 결혼을 앞둔 영국 왕위계승 서열 5위 해리 왕자(33)와 약혼녀 메건 마클(36)의 공식 약혼 사진이 공개됐다.
21일(현지시간) 해리왕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켄싱턴궁은 SNS를 통해 예비부부가 최근 윈저성 내 프로그모어 하우스에서 촬영한 흑백 사진 등 공식 약혼 사진 2장과 비공식 사진 1장을 공개했다.
흑백사진 속 커플은 얼굴을 맞대고 웃고 있는데 해리 왕자의 볼을 감싼 마클의 손가락에서 왕자가 직접 디자인한 약혼반지가 반짝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때 마클은 영국으로 옮긴 뒤 친해진 패션 디자이너 빅토리아 베컴의 캐시미어 스웨터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빅토리아 베컴은 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배우자이자 인기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 출신으로 패션 디자이너로도 활동하고 있다.
해리 왕자와 마클은 또 다른 컬러 사진에서는 프로그모어 하우스 계단에 앉아 손을 잡고 다정한 모습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해리 왕자는 푸른색 양복을 차려입었고 마클은 검은색 드레스에 금빛 자수 장식이 달린 영국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 '랄프 앤 루소'의 의상을 입었다. 텔레그래프는 마클의 드레스는 랄프 앤 루소가 2016 가을 컬렉션에서 선보인 작품으로 5만6,000파운드(약 8,000만원)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또 마클이 추운 프로그모어 하우스보다 주요 레드카펫 행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드레스를 선택한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녀가 할리우드의 황홀한 매력을 끌고 윈저가에 왔다는 것과 현대적인 왕가의 새로운 유명인사로서 자신에 대한 많은 사람의 큰 기대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마클은 또 이 화려한 약혼 사진이 세상에 어떻게 보여질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에 따라 의상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관측했다. 텔레그래프는 그러면서 "마클이 결혼식에서 선보일 웨딩 드레스는 절묘하게 꾸며진 무제한의 매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을 촬영한 패션 사진작가 알렉시 루보미르스키는 해리 왕자의 어머니 다이애나비의 사진작가로 이름을 날린 마리오 테스티노의 조수로 일한 경력이 있다. 그는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웃음 짓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그만큼 행복했다"고 촬영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2장의 공식 약혼 사진 이외에 켄싱턴궁은 커플이 다정하게 정원을 거니는 사진도 공개했다.
해리 왕자와 흑인 혼혈의 미국 배우 출신 약혼녀 마클은 내년 5월 19일 런던 교외의 윈저성에 있는 왕실 전용 예배당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개신교 신자인 마클은 결혼식 전까지 '영국 성공회' 세례를 받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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