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우리는 어떤 사이버 공격 문제와도 연관이 없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올해 이뤄진 '워너크라이'(WannaCry) 사이버 공격이 북한의 소행임을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의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의 행위자들이 올해 5월 12일 전 세계적인 '워너크라이' 사이버 공격을 개시했다고 높은 확신을 가지고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VOA는 전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이런 평가는 파트너 국가들과 민간 부문 기업들이 북한을 이 무차별적으로 파괴적인 공격의 책임 소재로 지목하는 데 한목소리를 낸 것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은 북한이 '미국이 사이버 공격 사건을 우리와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다'고 전날 주장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따른 답변이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최근 미국이 국제적으로 커다란 물의를 일으킨 사이버 공격 사건을 우리와 억지로 연관시키면서 국제적인 반(反)공화국 대결을 고취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어떤 사이버 공격문제와도 전혀 연관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자유아시아방송(RFA)도 국무부가 북한의 비난에 대한 반응을 묻는 자사의 질문에 백악관의 발표내용이 국무부의 입장이라고 전자우편을 통해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시작된 '워너크라이' 사이버 공격은 전 세계 병원과 은행, 기업 네트워크를 마비시킨 랜섬웨어 공격으로, 토머스 보서트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배후로 북한을 공식 지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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