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사진=대한골프협회
2017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로 꼽히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김시우(22)가 좋은 일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김시우는 21일 경기 성남 남서울CC에서 대한골프협회 허광수 회장에게 골프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상금 189만 달러(약 20억원) 가운데 일부를 후배 양성을 위해 내놓은 것이다.
김시우는 초등학교 6학년 때인 2007년 주니어 상비군에 처음 선발된 이후 고교 1학년 때 국가대표로 발탁돼 2년간 활약했다.
그 때를 잊을 수 없는 김시우다. 한국 골프 대표팀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아마추어 때 국가대표로 큰 국제대회를 자주 치러본 덕분에 PGA투어 퀄리파잉 스쿨에서 주눅 들지 않았다.
김시우는 이날 전달식에서 “어릴 때 가방과 옷에 태극기를 달고 있는 선배들을 보면 부러웠다. 대표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잘 돼서 불우이웃이나 후배들을 위해 뭔가 하고 싶었는데 작은 힘이라도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허광수 회장은 “김시우 선수가 후배 양성에 애착심이 남다른 만큼 그 뜻이 꿈나무 선수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할 것”이라며 “김 선수와 같은 우수 선수가 앞으로 화수분처럼 배출될 수 있도록 협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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