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Hi #리뷰]“안녕, 그리고 안녕”...‘감빵생활’, 떠나가고 오는 것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Hi #리뷰]“안녕, 그리고 안녕”...‘감빵생활’, 떠나가고 오는 것들

입력
2017.12.22 08:29
0 0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방송됐다. tvN 캡처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방송됐다. tvN 캡처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또 한 명의 수감자가 떠났다. 이번 주인공은 그간 수감소에서 고발을 담당하며 같은 방 사람들이 정당한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왔던 고박사(정민성 분)였다.

지난 21일 저녁 방송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고박사의 이감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팽부장(정웅인 분)은 고박사를 따로 불러 다음 날 대전교도소로 이감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통상 수감자들에게 이감 사실을 미리 알려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평소 고박사를 믿고 있었기에 하룻밤만이라도 그동안의 생활을 정리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것이었다. 팽부장은 “거기서는 고발 하지 말고 만약 문제 있는 사람 있으면 나한테 편지 보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다음날 고박사는 동료들에게 소식을 전하면서 자신의 일을 마무리 했다. 장기수(최무성 분)는 고박사의 딸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교통카드를 선물했다. 인형을 사주고 싶었지만 갑작스러운 소식에 줄 수 있는 것이 교통카드밖에 없었던 것. 장기수는 “오늘 마지막 날이니 말 놓는다”면서 “너는 거기서 잘 살 거다. 까부는 사람 있으면 내 이름 대라”라며 응원했다. 이에 고박사는 “네 얼굴 보면 말 놓기 힘들었다”며 “너 약발 다 떨어졌다. 네 걱정이나 해라”라고 대답해 마지막까지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장기수는 “그럼 우짜냐. 그래도 살다가 힘들면 내 생각해라. 저 불쌍한 민철이보다는 내가 더 낫다. 내가 더 행복해다. 그렇게 생각해라”라면서 고박사를 보냈다.

고박사는 떠나기 전 제혁(박해수 분)에게도 선물을 남겼다. 그것은 김제혁의 훈련 일지로, 그동안 김제혁의 투구수, 과녁 맞힌 횟수, 웨이트 횟수 등을 일일이 기록한 것이었다. 그는 마지막 장에 “출소할 때까지 내가 옆에 있어야 하는데 죄송하다. 재활에 꼭 성공할 거다. 그리고 어느 선수보다 화려하게 부활할 거다. 다음에는 야구장에서 만나자. 내가 어느 관중보다 팬보다 크게 응원하겠다.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는 김제혁이라고. 당신은 불사조라고. 큰 목소리로 응원하겠다. 모든 행운과 축복이 당신에게 있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한편 항상 찾아올 사람이 없어서 남들 모두 접견이 있는 날에도 홀로 자리를 지켰던 장기수에게 오랜만에 손님이 찾아왔다. 그는 출소한 장발장(강승윤 분)이었다. 감방 생활 당시 ‘아버지’와 ‘아들’로 부를 정도로 가까웠지만, 장발장은 출소를 얼마 앞두고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장기수를 고발했던 바 있었다. 당시 장기수는 이를 모두 용서했지만 장발장 이외에도 출소한 모든 이들이 자신을 찾아온 적이 없었기에 장발장 역시 자신을 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장발장은 “내가 아버지 다시 보러 온다고 했잖아”라면서 손을 털고 용접을 세 달째 배우고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장발장은 “나 돈 많이 벌어서 아버지랑 살 집 구할 거다. 걱정 하나도 하지 마라. 아버지 나올 때 내가 파카 들고 마중 나갈게. 나 한 시도 아버지 잊어본 적 없다. 나랑 같이 살거지?”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연예관련기사]

자니윤 근황, 치매 앓으며 홀로 요양 중인 외로운 노년

신세경, 故종현 빈소 찾아 조문 '깊은 슬픔'

김현철 정신과의사, 종현 유서 속 주치의 비난 "최악의 트라우마"

홍석천 동생은 남자 가수? "잘하고 있더라, 피해 갈까봐 말 못해"

민효린, 속옷 화보로 몸매 공개...탄력 넘치는 볼륨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