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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볼러’ 국제대회 첫 정상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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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볼러’ 국제대회 첫 정상에 서다

입력
2017.12.21 18:1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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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센, 한국볼링선수권 우승

두 손으로 회전력, 힘 더 높여

스트라이크 7개 완벽한 경기

작년 삼호컵 준우승 아쉬움 달래

양손 볼러 앤서니 시몬센(미국)이 21일 안양 호계볼링장에서 열린 스톰 도미노피자컵 SBS 한국볼링선수권대회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
양손 볼러 앤서니 시몬센(미국)이 21일 안양 호계볼링장에서 열린 스톰 도미노피자컵 SBS 한국볼링선수권대회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

볼링은 대부분 한 손으로 치지만 종종 두 손으로 치는 프로 선수들을 볼 수 있다. 힘이 없어서가 아니다. 더 많은 힘과 회전력을 높이기 위해 선택한 투구 방법이다. 독특한 동작에 ‘양손 볼러’들은 주변에서 “바보”라고 놀림을 받기도 하지만 그들만의 길을 걸었다. 볼링엔 한 손으로만 던져야 한다는 규칙이 없다.

미국프로볼링의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는 앤서니 시몬센(20ㆍ미국)도 양손 볼러다. 세 살 때부터 부모님의 손을 잡고 볼링장에서 양 손으로 공을 굴리기 시작한 시몬센은 단 한번도 투구 방법을 바꿔본 적이 없다. 처음엔 힘이 모자라 두 손을 사용했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양손 볼러의 길을 걸었다. 그는 “두 손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굳이 바꿀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침내 첫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시몬센은 21일 경기 안양 호계볼링장에서 열린 제12회 스톰ㆍ도미노피자컵 SBS 한국볼링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윤희여(KPBA)를 268-22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한국프로볼링을 결산하는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한 시몬센은 상금 3,000만원을 가져갔다.

국제대회에서 첫 우승을 맛 본 시몬센. 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
국제대회에서 첫 우승을 맛 본 시몬센. 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

지난해 삼호컵 결승전에서 채준희(KPBA)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시몬센은 이번 결승전에서 7개의 스트라이크를 적중시키는 등 완벽한 경기를 선보이며 윤희여에게 단 한 번의 리드도 허락하지 않았다. 반면 3,4위 결정전부터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결승전까지 진출한 윤희여는 결승에서 초반 분위기를 넘겨줬고, 10프레임 스트라이크를 만들어내지 못해 추격에 실패했다.

시몬센은 경기 후 “외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첫 우승”이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많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기뻐했다. 이어 “훌륭한 대회에 초청을 해줘 고맙고, 갈비 등 맛있는 한국 음식을 많이 먹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시몬센은 양손 볼러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기존 제이슨 벨몬트(호주)와 오스쿠 팔레르마(핀란드)가 양강 체제를 형성했지만 신예 시몬센이 등장하며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시몬센은 “모두 다 경쟁자이기 때문에 양손 볼러 롤모델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단지 두 손으로 볼링 공을 던진다는 차이가 있을 뿐, 난 모든 볼러와 똑같다”면서 “각자 투구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크게 의식하지 않고 두 손으로 회전과 힘을 더 붙여 공을 굴린다”고 ‘비법’을 전했다.

안양=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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