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중국 방문 과정을 불공정하게 보도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t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문 대통령의 방중 언론보도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국민 67.9%는 문 대통령의 방중 보도가 ‘불공정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전혀 공정하지 않음”이 42.4%, “공정하지 않은 편”이 25.5%였다. 반면 ‘공정했다’는 취지의 응답은 20.9%(매우 공정했다 6.4%, 공정한 편 14.5%)에 불과했다.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불공정했다’는 인식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서울(불공정했다 73.3% vs 공정했다 12%)과 광주·전라(71.6% vs 27.2%)에서 70%를 상회했다. 이어 경기·인천(69.8% vs 19.0%), 대전·충청·세종(68.7% vs 21.0%), 부산·경남·울산(66.4% vs 23.4%), 대구·경북(53.9% vs 24.9%)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불공정했다’는 응답이 40대(불공정했다 80.2% vs 공정했다 11.1%)에서 80%를 넘었고, 30대(73.8% vs 10.5%), 20대(71.6% vs 22.1%)에서는 70% 이상으로 조사됐다. 50대(불공정했다 65.7% vs 공정했다 25.2%), 60대 이상(52.9% vs 32.1%)에서도 ‘불공정했다’는 인식이 절반을 넘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불공정했다 75.9% vs 공정했다 18.3%)과 민주당 지지층(74.4% vs 18.7%)에서 ‘불공정했다’는 인식이 70%를 넘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67.3% vs 23.0%) 역시 ‘불공정했다’는 인식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지지층(불공정했다 55.5% vs 공정했다 32.9%), 바른정당 지지층(51.2% vs 26.0%), 무당층(52.3% vs 19.4%)에서도 ‘불공정했다’는 인식이 우세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불공정했다 74.4% vs 공정했다 18.6%), 보수층(67.9% vs 22.7%), 중도층(67.1% vs 22.0%)이 모두 ‘불공정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1,969명 가운데 501명(응답률 4.2%)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 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등을 통한 임의 전화 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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