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월평공원 민간특례개발사업을 반대하면서 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해왔던 시민대책위원회 등이 민ㆍ관협의기구 구성 합의에 따라 21일 농성을 풀었다.
월평공원 대규모아파트 건설저지 시민대책위원회와 도솔산(월평공원) 대규모아파트 건설저지를 위한 갈마동 주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시청 북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의기구 출범 합의로 66일간 진행해오던 천막농성과 138일간 이어오던 1인 시위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 15일 이재관 대전시장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19일 이택구 기획조정실장과 면담을 가진 뒤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한 여론수렴과 대안 모색을 위한 민ㆍ관협의기구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대책위는 “민ㆍ관협의기구의 구성과 운영방안, 기간 등 협의해야 할 사안이 많이 남아 있지만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민ㆍ관협의기구를 통해 민간공원특례개발사업 관련 교통, 환경, 문화재,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문제점을 살펴보고, 월평공원 이외의 다른 지역의 민간공원특례사업에 대한 해법도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정동 시민대책위 상황실장은 “시민 및 주민대책위와 시 모두 협의기구 활동기간 동안 상호 신뢰를 저해할 행위는 하지 않기로 합의를 했다”며 “민관협의기구 운영을 통해 갈등관리와 민ㆍ관협치의 전형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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