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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갑상선암 제치고 1위로

입력
2017.12.2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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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암등록 통계

환자 10명 중 7명 5년 이상 생존

유방암은 8년간 매년 4%씩 증가

‘과잉진단’ 논란 불거진 후

갑상선암 3위로 내려앉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5년간 암발생률 1위를 기록하던 갑상선암 대신 위암이 1위로 올라섰다. 갑상선암 과잉진단 논란이 불거진 이후 검진대상자가 줄어든 탓이다. 최근 5년간(2011~2015년) 암진단을 받은 환자의 생존률은 70%를 돌파했다.

2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015년 국가암등록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15년에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1만4,701명으로 전년보다 4,253명(1.9%) 감소했다. 연령표준화(2000년 주민등록인구 비율 기준) 암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275.8명으로 2011년 325.4명, 2012년 324.0명, 2013년 315.1명, 2014년 291.5명에 이어 4년 내리 감소했다. 2012년 이후 암발생률은 매년 6.1%씩 감소하는 추세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 발생자 수가 전년보다 19.5%(6,050명) 감소해 암발생률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위암과 대장암도 각각 2.7%, 1.6% 줄었다. 반면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은 각각 4.3%, 3.5%, 5.7% 증가했다. 국가가 검진비를 지원하는 5대 주요 암(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가운데 발생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암종은 유방암이 유일하다. 2007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은 4.0%였다.

생존율은 올라가고 있다. 최근 5년간(2011∼2015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70.7%로 10년 전(2001∼2005년)보다 16.7%포인트나 높아졌다. 5년 상대생존율은 암환자 예후를 평가하는 대표적 지표로 성별과 나이가 동일한 일반인 대비 암환자의 5년 뒤 생존 비율을 뜻한다. 100%이면 일반인과 생존율이 같다는 뜻이고, 100% 이상이면 암환자의 생존율이 더 높다는 의미다. 생존율이 높은 암종은 갑상선암(100.3%), 전립선암(94.1%), 유방암(92.3%)이었고, 낮은 암종은 간암(33.6%), 폐암(26.7%), 췌장암(10.8%)이었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3%였으며, 남자(79세)는 5명 중 2명(37.9%), 여자(85세)는 3명 중 1명(32.0%)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53.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70.3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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