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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크레인사고.. 슈거치대 불완전 결속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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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크레인사고.. 슈거치대 불완전 결속 추정

입력
2017.12.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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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부품 수거해 정밀 감식할 것”

경찰이 20일 평택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 타워크레인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경찰이 20일 평택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 타워크레인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5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평택 아파트 건설현장 타워크레인 사고는 상부 하중을 견디는 부품의 불완전 결속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평택경찰서는 20일 오후 1시쯤부터 평택시 칠원동 사고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합동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감식에서 크레인형식승인도서를 입수한 뒤 사진촬영 및 3D스캔 작업을 했다. 3D스캔은 사고 전 크레인의 상태와 무게균형 등을 분석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경찰이 20일 경기 평택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 타워크레인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경찰이 20일 경기 평택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 타워크레인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감식에서는 지난 18일 발생한 사고가 타워크레인 마스트(기둥)와 슈거치대의 불완전 결속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다고 한다. 마스트에서 튀어나온 ‘┘’ 형태의 탑펫이라는 걸쇠에 ‘┎’ 고리로 장착되는 슈거치대는 인상작업 중 지브(붐대)와 운전석 등 상부를 받치는 핵심 부품이다.

경찰이 입수한 사고 영상에도 슈거치대 체결 부위에 갑자기 이상이 생기면서 텔레스코핑 케이지(근로자들이 인상작업을 하는 공간)가 마스트 1개 단 높이인 3m가량 내려앉는 모습이 담겼다. 이 충격으로 건물 18층 높이에 있던 작업자 정모(52)씨가 안전난간 밖으로 추락했고, 이어 지브도 아래로 꺾여 마스트와 충돌하면서 2차 충격이 일어난다.

경찰은 사고가 난 크레인을 해체한 뒤 슈거치대가 불완전하게 장착된 이유가 작업자 과실인지 아니면 장비 불량인지를 정밀 감식한다는 방침이다. 또 크레인 조종 매뉴얼과 정기검사 내역 등을 확보해 안전관리 수칙 준수 여부 등도 확인하기로 했다.

사고 크레인은 프랑스 포테인사에서 2007년 제조한 MCR225 모델로, 해당 아파트 공사현장에는 지난해 12월10일 설치됐다. 사고가 나기 불과 9일 전 국토교통부의 위탁을 받은 H사의 정기검사에서도 합격 판정을 받은 장비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경찰이 20일 경기 평택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 타워크레인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경찰이 20일 경기 평택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 타워크레인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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