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70% 이상이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우리나라의 종합 4위 달성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막을 50여 일 앞두고도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하겠다는 국민은 여전히 적었다.
문체부가 지난 8∼9일 전국 15∼79세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0일 발표한 ‘제5차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6.5%가 대회가 ‘매우 성공할 것’, 53.9%가 ‘성공할 것’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20.9%는 응답을 유보했고 7.7%가 ‘우려’, 1%가 ‘매우 우려한다’는 답을 내놨다. 전체적으로 70.4%가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3월 1차 조사 당시의 55.1%, 5월 62.9%, 7월 63.8%, 9월 66.6%에서 늘어난 수치다. 한국이 평창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를 수확해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에 오른다는 목표에 대해서도 71.4%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도도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9월의 39.9%보다 늘어난 45.1%의 응답자가 ‘관심이 있다’고 답해 3월 조사 이후 가장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관심 없다고 답한 비율은 15.9%였다. 동계패럴림픽 관심도도 27.9%로 5번의 조사 중에서는 가장 높았으나, 여전히 낮은 수치였다.
하지만 동계올림픽을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는 5.1%(중복응답 가능)에 그쳐 오히려 9월 조사 당시의 7.1%보다 낮아졌다. 88.4%가 TV로 시청하겠다고 답했고, 언론을 통해 뉴스로 접하겠다는 응답자도 54.5%였다. 문체부는 “최근 부각된 비싼 숙박비 등 부정적 논란이 경기 관람 의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와 조직위원회의 대책 마련에 따른 숙박비 안정화 추세와 경강선 고속철도 개통 효과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평창올림픽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로는 여전히 가장 많은 응답자가 ‘피겨 퀸’ 김연아(27)를 꼽았다. 이어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스키 등의 순이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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