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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G-50] 시설 안전ㆍ테러 대비...평창 동계올림픽, '안전 올림픽'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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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G-50] 시설 안전ㆍ테러 대비...평창 동계올림픽, '안전 올림픽' 이룬다

입력
2017.12.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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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이 테러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올림픽은 지구촌 최대 스포츠 이벤트다. 공정한 경쟁을 펼쳐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두가 한 마음으로 즐기고 화합하는 것도 대회의 취지다.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 축제가 되기 위해 강조되는 것 중 하나는 역시 ‘안전’이다. 경기 내용이 좋더라도 선수단이나 관람객들의 안전에 이상이 생긴다면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할 수 없다.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처음 열린 동계올림픽에서는 지금까지 4명의 선수가 경기 중 목숨을 잃는 사고를 당했다. 1964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회에서만 2명이 숨을 거뒀다. 스피드로 경쟁하는 루지와 스키 활강에서 일어난 사고였다.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대회에서도 사망자가 나왔으며 최근에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 사고 없는 '안전 올림픽'으로 치러지는 것도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의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선수 개인의 안전 의식 강화와 함께 개최국의 시설 안전 관리, 테러 대비가 잘 이뤄져야 한다.

다른 국제 대회도 마찬가지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개막 전에는 경기장 지붕이 붕괴됐고, 2016년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에 앞서서는 주경기장 승강기에서 사고가 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찔했던 사고였다. 테러도 종종 발생했다. 서울 아시안게임 개막 5일 전이었던 1986년 9월 4일 김포국제공항에서는 폭탄이 터져 5명이 숨졌다. 1996년 7월 애틀랜타 올림픽 때도 폭탄 테러로 2명이 사망했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 정부는 일찌감치 대비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8일부터 국토교통부, 소방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시설, 소방, 가스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합동 안전점검단을 가동하고 올림픽 관련 시설에 대한 일제 안전점검에 돌입했다. 점검 대상은 평창 동계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을 비롯한 주요 경기장과 선수촌, 민간 숙박시설, 방송센터 등이다.

또한 테러 대비 차원에서 대규모 인원 밀집지역과 방송시설,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지휘체계, 관계기관 협조방안도 점검하고 있다. 대회 주요 운송수단인 서울∼강릉 간 KTX의 9개 역사 내 철도시설물, 열차운행 및 관제시스템, 안전 및 피난시설, 사고수습 관리체계도 살펴보고 있다.

평창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19일 본지와 통화에서 “대회 기간 안전 점검 활동에 투입될 인력은 하루 최대 6만 명 이상이다. 민간 인력이 최대 2,500명 수준이고 경찰 인력 1만 명, 군 인력 5만 명, 소방 인력은 600명 정도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각 베뉴별 출입구를 비롯해 외곽 펜스 등 보안 취약지들에 지능형 CCTV가 설치될 예정이다. 지능형 CCTV는 일반 CCTV와는 소프트웨어 체계가 다른 만큼 보안 활동을 잘 수행할 것으로 본다. 전술 비행선, 드론 등 공중 감시 활동도 펼칠 것이고 차량 검사도 X-레이 검색기를 통해 실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김석진(51)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대회 먹거리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 조직위(식음료부)와 선수촌식당 등을 방문해 식음료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주요 점검 내용은 ▲조직위의 원료부터 배식까지 전 과정 식음료 안전관리 ▲식음료 검식관ㆍ식중독 신속검사원 운영 및 식중독 신속검사 차량 배치 현황 ▲선수촌식당 및 경기장 내 식품취급 시설 안전관리 ▲대회시설 조리종사자 및 위생책임자 위생교육 ▲식중독 등 식품안전사고 검정ㆍ역학조사 및 신속대응 체계구축 등이었다. 류영진(58)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대회의 성공은 안전한 먹거리 제공으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평창에서 만난 이희범(68) 조직위원장은 “얼마 전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 등 각국의 올림픽 조직위원장들을 만났다. 어느 한 위원장도 평창 동계올림픽의 안전을 걱정하지는 않더라”며 “가장 안전한 올림픽이자 완벽한 올림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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