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322개 병ㆍ의원 차트 교류 확대
지금까지 비슷한 지역 병원들끼리만 가능했던 진료기록 교류가 내년부터 전국 1,322곳 병ㆍ의원으로 확대된다. 영남에서 서울지역 병원으로 옮겨도, 충남에서 전남지역 병원으로 옮겨도 환자가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기록 등을 챙겨서 이동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보건복지부는 ‘진료정보교류사업’ 대상 병원이 내년부터 대폭 확대 된다고 20일 밝혔다. 지금까지 진료정보 교류는 6개 거점 병원을 기준으로 그 지역에 속한 병ㆍ의원 사이에서만 가능했다. 6개 거점 병원은 각각 신촌세브란스, 분당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충남대병원, 전남대병원이며, 이들 거점 병원은 수십~수백개의 협력 병ㆍ의원과 연결돼 있다. 하지만 이런 거점 간 칸막이가 없어져 6개 거점 병원과 협력 병ㆍ의원 등 1,322곳 간에 전면적인 진료정보 교류가 가능해진다.
진료정보 교류가 가능한 병원들을 이용하는 환자는 병원을 옮길 때 MRI나 CT 영상을 CD에 저장하거나 진료기록 사본을 종이로 출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사본 발급 수수료 부담도 없어진다. 대신 복지부는 진료정보를 교류하는 병ㆍ의원들에게 건강보험 재정으로 수수료 수입 감소분을 보전해줄 계획이다.
진료정보 교류가 가능한 병ㆍ의원 명단은 21일부터 개통되는 진료정보교류포털 ‘마이차트’(www.mychart.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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