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앓는 80대 노모를 때려 숨지게 한 5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20일 존속살해 혐의로 김모(5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0시 10분쯤 안성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 A(86)씨를 수 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어머니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스스로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얼굴 등에 난 상처를 확인, 김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김씨는 경찰에서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오랫동안 간호하느라 힘들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동기를 조사한 뒤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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