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지사, 중국 유소년 축구대회서 북측에 공식 요청
노벨평화상 수상단체도 “남과 북이 하나된 올림픽” 기원
최문순 강원지사가 중국 쿤밍(昆明)에서 열린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공식 요청했다.
20일 강원도에 따르면 최 지사는 지난 19일 중국 윈난성(雲南省) 쿤밍(昆明)에서 ‘아리스포츠컵 2017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환영 만찬에서 “남북 축구 꿈나무 교류가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선수단과 응원단, 문화교류단이 참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만찬에는 북한 4ㆍ25유소년축구단과 여명유소년축구단 문웅 단장이 참가했다.
최 지사는 문 단장에게 “이번 축구 교류가 분단된 조국을 넘어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큰 공을 굴리는 작은 공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북측 선수단을 이끌고 이 대회에 참가한 문 단장은 북한 차관급 체육계 인사다. 스포츠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알려져 북한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이번 대회는 2015년 8월 평양대회에 이후 2년 만에 열렸다. 강원 선발팀을 비롯 북한, 중국 유소년 축구단 등 3개국 6개 팀이 참가했다.
평창올림픽 개막을 50여 일 앞두고 북한 참가를 통한 평화올림픽 개최를 열망하는 움직임도 잇따랐다.
앞서 노벨평화상 수상단체들과 강원도, 선플재단은 19일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평창평화선언문’을 발표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 1985년 수상단체인 핵전쟁방지국제의사회(IPPNW)는 선언문에서 “남과 북이 함께 평창올림픽에 참여해 한반도 평화와 평화로운 지구촌을 만드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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