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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가뭄 피해… 올해 곡물생산량 10만톤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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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가뭄 피해… 올해 곡물생산량 10만톤 줄어

입력
2017.12.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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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북한 곡물 생산량 추이. 농촌진흥청 제공
최근 5년간 북한 곡물 생산량 추이. 농촌진흥청 제공

쌀, 옥수수, 감자 등 북한의 주요 곡물 생산량이 여름철 가뭄 피해로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1년간 곡물 생산량은 471만톤으로, 지난해보다10만톤(2%) 가량 감소했다. 농진청은 매년 북한 지역 기상, 인접 지역 생산량, 위성 영상 분석 등을 토대로 곡물 생산량을 추정하고 있다.

주요 곡물 중 가장 많이 생산되는 쌀은 219만톤으로, 작년보다 3만톤(1%) 가량 줄었다. 우리나라 연간 1인당 쌀 소비량(61.9㎏)에 비춰보면 48만명분의 쌀 수급량이 줄어든 셈이다. 모내기가 한창인 5월 강수량이 62.1㎜로, 지난해보다 106.3㎜이나 줄어 가뭄 피해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옥수수는 167만톤으로 지난해보다 3만톤(2%) 가량 줄었는데, 역시 생육 기간인 5~9월 강우량이 충분치 않았다는 게 농진청의 분석이다. 감자도 봄ㆍ여름 재배 시기 기상여건이 악화돼 작년보다 2만톤(4%) 줄어든 53만톤을 거두는 데 그쳤다. 콩류 및 기타 잡곡은 17만톤, 보리류는 15만톤 생산됐다.

올해 북한 기온은 작년보다 대체로 높았고, 강수량은 적은 편이었다. 여름 작물의 생육기간인 5~9월 평균 기온은 20.1도로 지난해보다 0.1도 높았고, 평균 강수량은 689.4㎜로 131.9㎜ 적었다. 농진청 관계자는 “여름작물의 파종 및 모내기철에 물 부족 현상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8월에는 다소 비가 많이 내려 생육도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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