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혁신도시의 지향점은 디지털 헬스케어와 스마트 의료서비스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전진기지입니다.”
19일 열린 강원ㆍ원주 혁신도시 포럼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이기원 한림대 교수는 “원주 혁신도시가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의료, 관광, 에너지 등 이전 공공기관이 축적한 빅데이터 분석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골든타임’ 내 신속히 조치가 이뤄지는 스마트 응급의료 시스템을 포괄하는 헬스케어 산업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헬스케어 기술이 접목된 자동차 부품과 해외 환자를 유치할 수 있는 스마트 의료관광 서비스도 원주 혁신도시가 주목해야 할 분야”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그는 “원주 ‘부론 디지털 헬스케어 국가산업단지’ 조성, 횡성 우천산업단지 외국기업 유치와 공공기관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을 위한 관련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원을 주문했다. 이 교수는 또 원주 혁신도시의 연착륙을 위해 이전기관과 지역 대학,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현장실습 후 창업으로 이어지는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 모델도 제안했다.
이 교수에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김인중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개인의료기록 뱅크 등 구체적인 헬스케어 사업모델을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혁신도시 주민들과 이전기관의 동의를 얻어 검진 및 진료기록을 보관한 뒤 건강보험공단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와 매칭할 경우 맞춤형 헬스케어가 가능해 진다”며 “이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면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한 해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운전자의 생체리듬을 분석해 스트레스 정보를 제공하는 자동차 부품 등 ‘헬스카’ 연구도 원주 혁신도시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볼만한 분야”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위원은 관광과 자원에너지 등 강원도가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관광, 에너지 산업과의 연계방안도 내놨다. 관광산업의 경우 빅데이터를 활용, 한국관광공사 등이 레저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기업 창업을 지원하고, 강원도와 북한 중국 러시아로 이어지는 ‘자원에너지 R&D센터’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그는 “데이터 분석 이후 기존 산업에 접목해 실증분석을 해야 하는 융ㆍ복합적인 산업 특성을 고려해 가칭 재단법인 강원혁신도시 추진 기구 등 효과적으로 전략산업을 육성할 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주=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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