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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서 축구를?…15년째 이어진 홍명보 자선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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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서 축구를?…15년째 이어진 홍명보 자선축구

입력
2017.12.19 21:2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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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오른쪽)와 이봉주가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홍명보장학재단 자선축구경기 쉬는 시간에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모형을 들고 이어달리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근호(오른쪽)와 이봉주가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홍명보장학재단 자선축구경기 쉬는 시간에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모형을 들고 이어달리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구장에서 축구경기가 펼쳐졌다.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홍명보장학재단 자선축구가 열렸다.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한 취지로 타이틀 스폰서 지원금, 입장 수익 등으로 희망을 전달하는 이벤트 경기다.

이날 자선축구가 펼쳐진 고척스카이돔은 프로야구 넥센의 홈 구장으로 국내 최초의 돔 구장이다. 이번 자선 축구는 한국 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야구장 외야를 축구장으로 개조해 펼쳐져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응원전이 이어졌다. 초록색 유니폼의 하나팀은 첫 번째 득점에 성공한 뒤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고 2열로 줄을 섰다. 각자의 내의에 적힌 글자를 이어 붙이자 “열정의 땀방울 기억될 평창!” 이라는 문구가 나타났다. 이어진 득점에서는 떼굴떼굴 구르며 컬링 경기를 흉내내는 세리머니를 펼치는가 하면, 방송인 알베르토(33ㆍ이탈리아)는 득점이 터지자 알파인 스키 활강 장면을 그라운드 위에서 재현하기도 했다.

자선 경기는 8인제 미니 게임으로 펼쳐졌다. 2003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그 동안 사랑팀, 희망팀 2개 팀으로 나눠 경기를 펼친 데 반해 이번에는 하나팀을 추가 해 3파전으로 치러졌다. 경기는 20분씩 진행됐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구자철(28ㆍ아우크스부르크)을 비롯해 K리그 MVP인 이재성(25ㆍ전북)과 여자축구 대세로 떠오른 이민아(26ㆍ고베 아이낙) 등이 참가했다. 여기에 마라토너 이봉주(47)와 알베르토 등도 숨겨둔 축구실력을 뽐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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