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평창올림픽 홍보
“열차 안 간담회는 처음일 것”
대통령 전용열차도 일반 공개
‘입장권 인증 샷’ 이벤트 당첨
국민 20명과 나물밥 오찬도
문재인 대통령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기간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될 경강선(서울~강릉) KTX 개통을 기념해 일반인 20명과 함께 시승식을 갖고, 체육기자단과 성공 개최를 주제로 '열차 간담회'를 열었다. 아울러 참석자들과 함께 강원도에서 개발한 ‘강원나물밥 도시락’을 시식하는 등 막바지 평창올림픽 홍보에 직접 나섰다.
19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37명의 언론사 체육부장들과 문체부 도종환 장관 등이 참석했다. 1979년 대통령 전용열차가 생긴 이후 열차를 일반인에 공개하고 기자 간담회를 개최한 것도 처음이다. “열차 안에서 간담회 하는 것이 아마 사상 처음일 것이고 앞으로도 쉽게 깨지지 않을 기록”이라고 밝힌 문 대통령은 “목표는 딱 하나, 평창올림픽을 언론에서 잘 홍보하고 붐업해서 성공하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참가 여부와 평창올림픽 개최 효과, 티켓 판매, 경기장 사후 관리 등 쏟아진 질문에 비교적 자세하게 정부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기를 바란다. 북한의 참가에 관해 국제올림픽위원회, 패럴림픽위원회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며 “양 위원회가 북한 참가를 지속적으로 권유하고 있으며 북한의 참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대통령 주재로 체육부장단 간담회가 열린 것은 2002년 한ㆍ일 월드컵을 앞두고 당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이후 15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올림픽방송 주관사인 NBC 인터뷰도 가지며 평창올림픽 국내외 홍보에 속도를 냈다.
문 대통령은 체육부장단 간담회 외에도 공모전을 통해 뽑힌 일반 국민 20명, 도종환 장관, 국토부 김현미 장관, 대통령비서실 장하성 정책실장, 김수현 사회수석비서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장 등과 함께 서울~강릉 고속철도를 시승ㆍ점검하고 ‘헬로우 평창 오찬(문재인 대통령과의 식사)’,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격려’ 등 다양한 평창 동계올림픽ㆍ패럴림픽 관련 행사를 진행했다. 일반 국민 20명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식사’를 경품으로 걸고 열린 ‘입장권 인증 샷 공모’ 등 행사에서 선정됐다. 총 25일간 헬로우 평창 웹사이트에서 진행된 공모 이벤트에는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해 총 1만3,259건이 접수됐는데 이번에 선정된 일반 국민 20명은 1957년생부터 2003년생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는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됐다. 정용화 평창동계패럴림픽 홍보대사(가수 겸 탤런트), 전 쇼트트랙 선수 변천사(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000m 여자계주 금메달)도 동석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역부터 100여 분 만에 도착한 강릉역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그간의 사업 추진현황을 보고받았다. 원주~강릉 고속철도 체험형 종합전시관을 참관하며 공사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어 역무실에 방문해 강릉역장과 함께 열차 티켓팅을 시연했고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열차 안전운행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강원나물밥 도시락’을 시식하며 평창 음식 알리기도 잊지 않았다. 강원나물밥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 내 26개 강원나물밥 전문점에서 만날 수 있는데, ‘강원나물밥 도시락’은 원주~강릉 KTX 개통에 맞추어 간편식으로 만들어졌다.
한편 원주~강릉 KTX는 21일 국무총리와 개통행사를 개최한 후 22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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