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국내·외 환경변화’라는 일상적 표현이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로 한치 앞이 안 보이는 훨씬 더 급격한 변화와 혼돈이 일상화 되어가고 있다. 북한의 핵 위협으로 유발된 안보불안과 대외적 경쟁력 약화로 인한 경제불안 속에 우리 일반국민들은 안보불안보다는 경제불안을 더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는 것 같다. 다소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몇몇 보이기는 하지만 이는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꾸준히 투자해 온 소수의 기업에 국한된 호조로 인한 착시현상으로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며, 미래에 대한 기대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사상 처음 개최하는 동계올림픽이라는 축제를 맞이하여 국민적 공감대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로 이어져 참으로 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있다.
기업에 주어진 현실은 이런 변화와 혼돈에 투정해 단순히 끌려가며 순응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대변혁 시기를 맞아 미래의 성장동력을 찾아 기업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명제는 기업의 미래 생존에 피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과제이다. 많은 국가경쟁력 관련 지표들이 우리 경제의 앞날에 대한 우려를 깊게 하지만 그나마 민간기업의 GDP 대비 R&D 투자 부문에서의 높은 지표로 다소의 위안을 느낀다. 기업들이 당장의 현실도 중요하지만 미래 차세대를 위한 발판을 하나하나 다져 나가는 데 힘을 쓰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2017년 한국일보 한국광고대상의 영예는 오늘날 기업에게 주어진 명제를 실행하고자 하는 노력을 성실히 기울인 기업에게 주어졌다. SK는 ‘함께, 행복하도록’이라는 메시지를 통하여 이 명제에 대한 포괄적이고 효율적인 의지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어 광고대상의 영광을 차지하기에 이견이 없었다. 기업PR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SK텔레콤은 첨단 ICT기술로 가득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라는 철학을 통해 대중적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고자 한 점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마케팅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KT 역시 ‘피플 테크놀로지(People Technology)’ 캠페인을 통해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혁신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간 것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크리에이티브대상의 LG화학 역시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기업의 미래가치를 전달하고자 한 점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 외 부문별 최우수상을 수상한 여러 기업들도 다각적 관점에서 주어진 명제를 조직의 특성에 맞추어 충실히 실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효율적으로 반영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주어졌다. 이들 기업으로부터 대한민국의 긍정적 에너지가 솟아나올 수 있게 기대를 걸어 본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