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열차 ‘트레인원’ 공개ㆍ시민들과 오찬 간담회
52일 앞 평창올림픽 준비ㆍ흥행몰이에 전력 방침
문재인 대통령이 52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열기 조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취임 후 7개월 동안 정상외교 현장에서 평창 올림픽 홍보에 주력한 만큼 남은 기간 국내적 역량을 총동원해 준비 상황 점검과 흥행몰이에 직접 뛰어들겠다는 방침이다. 평창 올림픽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열리는 첫 대규모 국제행사다.
문 대통령은 19일을 ‘올림픽 홍보 데이’로 정하고, 서울과 강릉을 잇는 경강선 KTX 시승을 겸한 ‘헬로우 평창’ 이벤트에 당첨된 시민 20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강릉에 도착해선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미국 동계올림픽 주관사인 NBC 인터뷰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KTX 경강선이 22일 개통되는데 교통 인프라도 올해 중으로 완비될 것”이라며 “준비사항은 문제가 없고 이제부터 홍보와 붐업이 중요한데 동참해 줘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덕분에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온 국민이 함께 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과 식사하는 것에 당첨됐을 때 아마 청와대에 초청돼 아주 근사한 식사를 기대했을 것 같은데 혹시 실망스럽지 않느냐”며 “청와대 밥은 아니지만 평창 올림픽을 위해 강원도 분들이 외국 손님들을 맞이할 때 내놓을 특별한 식단으로 준비했다”며 오찬으로 제공된 강원 나물밥 도시락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하계ㆍ동계 올림픽과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4개 대회를 다 치르는 게 국제 스포츠 행사의 그랜드슬램으로 인정된다”며 “우리가 이번에 동계올림픽을 치르면 4대 국제 스포츠 행사를 치르는 다섯 번째의 나라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대통령의 전용 고속열차인 ‘트레인1’ 시설이 공개됐다. 2010년 도입된 총 8량의 객차로 이 중 회의실을 겸한 대통령 전용공간에서 대통령과 시민들이 함께 간담회를 가진 것이다. 1979년 대통령 전용 열차 도입 이후 일반 시민과 취재진이 탑승해 내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열차 내에서 언론사 체육부장단과의 간담회를 포함 1시간 40분 정도 강릉에 도착해 자원봉사자 워크숍에 들러 이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들의 노력 하나하나, 봉사 하나하나가 평창 올림픽 성공의 밑거름”이라며 “평창 올림픽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 진심으로 감사하다. 평창이라는 이름 그대로 평화롭고 번창하는 올림픽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로 돌아오는 KTX 내에서 NBC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은 20일 방송될 예정이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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